나는 사랑은 네번해본거 같다.

첫번째는 초등학교, 중학교때 고백도 못해본 짝사랑이였고
두번째는 고등학교때 짝사랑만 하다가  대학입학하고 고백했다가 바로  차였고
세번째는 대학교때  1년정도 연락하고 만나기는 했으나 뽀뽀한번 못해보다가 군대가서 차였고
네번째는 결혼했다.


이야 그러고 보니까.  세월이 지날수록 사랑의 스킬이 늘었는지 어쨋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발전이 되갔네..ㅋ


몇달만에 나타나서 뜬금없이 사랑타령이냐고~


어제 꿈에서  첫번째 짝사랑이였던 그녀가 나타났다. 우와 너무도 생생했다.  사실 그녀는 가끔(일년에 대여섯번정도)
내꿈속에 나타난다(네번째 사랑이 알면 난 죽음인데.ㅋ)  두번째와 세번째는 그냥 기억속에만 남아 있는데 희안하게
첫번째 사랑만 나타난다. 위에 열거 했다 시피 그냥 어린시절 혼자서만 좋아했던 짝사랑인데 말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른체형이 키가 컸으며 피부는 백옥처럼 하얀색이였고  큰눈은 아니지만 눈동자가
맑고 진한 검은색이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군인(아마 중령정도) 였으며 집은 심제관사 라고 불리는 군인부락에 살았다.

여담이지만 당시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이라는 촌구석에는 부모의직업이 군인과 농사꾼으로 나눠줘 있었다. 물론
간간히 상점을 하는 분계셨지만  거의 대부분 군인 아니면 농사꾼였다. 꽤재재하고 얼굴이 햇빛에 타서 푸석푸석하고
구리빛을 티면 농사꾼의 자식  뽀얀피부에 얼굴에 윤기가 흐르면 군인관료의 자식였다.

그녀와의 에피소드는 너무 오래됐고 그냥 내가 속으로만 좋아한것이기 때문에 거의 없지만 너무도 강렬한 에피소드
두개가 기억난다. 아마도 그시점에서 부터 짝사랑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런가 싶다

초등학교 6학년때 그녀와 짝이 되고 나서  몇일있다가 약간의 사건이 생겼다. 교실의 쓰레기통 주위 벽에 우유자국이
생겼는데 아마도 누가 우유를 다 먹지 않고 그냥 쓰레기통에 던졌다가 우유가 튀면서 벽에 묻어서 자국이 생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시 우리반 선생님은 학교에서도 굉장히 호랑이선생님으로 소문이 난 분이셨다.  선생님은 범인이
자수할때까지 책상위에 무릎을 꿇고 앉져서 의자를 들고 있으라고 했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범인은 나오지 않았다. 정확히 몇시간을 들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보통 팔이 아프면 한쪽팔을 귀에 기대거나 선생님
이 보지 않으면 잠깐 내려놓는다거나 하질않나?

그런데 글쎄 그녀는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끝까지 처음그자세로 들고 있는 것이였다. 그 이쑤시개 같은
팔로 말이다.  그러다가 마지막쯤 되어서 그냥 눈물만 흘렸다. 물론 그래도 처음그자세로 미동도 없이 그냥 눈물만
흘렀다. 

표현이 잘않되는데 하여튼 그모습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상태에서 그녀의 깊고 맑은
눈에서 눈물만 떨어지는.... 뭐하여튼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니 아마도 그당시에는 뿅가지 않았을까?...ㅋ


두번째 에피소드는   별것은 아닌데 그녀와 엮인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나는  그 촌구석에서 나름 명석한 아이였다  당시 나의 IQ는 137 로써 나름 높았으며 공부도 잘했다. 이상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는것도 아니였는데 이상하게 시험만 보면 성적이 잘 나왔다.(중학교때까지
그랬다..--;) . 거의 모든 과목이 "수" 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우등상을 타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음악과 미술이
거의 모든 학년에 미, 양, 가  중 하나였다.(참고로 음악시간에 선생님이 혼자서 노래부르라고 하면 그냥 울었다..)
여하튼 나는 어쨋든 마지막 학년에 우등상을 타보고자 하는 욕심이 앞서 부정을 저지르는데...
그녀 또한 공부를 굉장히 잘했다. 아시다시피 초등학교때는 2인 책상이였고 시험볼때는 책가방으로 담을쌓고
봤다.. 아마도 음악 시험이였던것 같다. 나는 그녀의 음악시험을 컨닝을 했는데. 여하튼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고 컨닝
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쩝  생생하게 기억난다... 음악점수 30점.  그녀도 30점이였거나 아니면 내가 번호를 잘못썼
거나. 여하튼  그래서 결국 초등학교 6년 내내 우등상 한번 못타보고 졸업하게 된다.

중학교때는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없다.  결국 그녀는 중학교 2학년때 전학을 가게 되며 그 이후로 한번도 만나질 못하게
된다.

참 써놓고 보니 별볼일 없다. 사랑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짧고 별볼일없다. 하지만 도대체 그녀가 일년에 대여섯번
꿈속에 나타나는 이유는 뭐란 말이냐..쩝.


그래서 이글을 쓰기 바로전  오늘 정기점검패치를 깔끔히 마무리 해놓고 싸이에 접속했다. 솔직히 기대는 않했다.
그녀의 이름은 너무도 평범했으면 적어도 수천명이 나오리라. 거기다 싸이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며. 일일이
사진을 찾아야 하며 최근 모습이 내 기억속의 이미지와 전혀 다를 수도 있기에. 너무나 가망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운이 좋았는지 5번째 클릭만에 그녀를 찾아버렸다. 확실히 그녀가 맞다.
물론 20년간 상상해 왔던 이미지와 최근모습은 많이 차이가 나더라...^^; 


과연 그녀는 나를 기억할까? 


어쨋거나 과거로의 여행은 너무도 신난다. 내일은  두번째 사랑을 찾아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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